육아/밥솥이유식

후기 밥솥이유식) 아픈 아기 특식 백숙죽

엄마 상어 2024. 11. 13. 14:13

안녕하세요. 엄마상어입니다.

 

아기상어가 환절기 탓에 콧물이 주룩주룩 병원만 3일에 한 번씩 가고 있는데요.

콧물이 찐득해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 무른밥을 씹어 삼키기 어려워하고 있어요.

씹고 삼키려면 코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그냥 꿀떡 삼켜버리고

무른밥을 꿀떡 삼키려니 여간 불편하고 힘들고 소화도 잘 안되고요.

 

일단 면역력이 약한 환절기에 좋은 특식을 먹여야겠다 싶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가족들이 아프면 그렇게 백숙을 해주셨었는데요.

저도 그렇게 챙김을 받았던 터라 가족이 아프면 괜스레 백숙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아기상어가 먹을 수 있는 백숙죽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우선, 후기 이유식보다는 중기이유식 질감임을 말씀드려요.

코가 꽉 막혀서 그냥 꿀떡 삼키기 좋게 만들었답니다.

확실히 아이의 이유식 거부가 줄고 정말 잘 먹었답니다. (아시죠? 저희 아기상어 정말 까다로운 거)

 

1. 재료

찹쌀 200~250g 

닭 1마리 (11호 닭을 이용/작은 닭도 관계없음)

양파 1개, 대파 1개

야채큐브(당근 2개, 부추/근대/아욱 중 2개, 표고 2개) -> 양파큐브도 추천, 부추큐브는 조금 알싸한 맛이 남

 

한번 만들면 아이도 어른도 먹을 수 있는 백숙죽이 완성됩니다.

 

2. 밥솥모드

만능찜-삼계탕 (1시간 소요)

 

찹쌀

찹쌀은 씻어서 밥솥 가장 아래 깔아 둡니다.

저는 무농약 찹쌀 500g을 사서 백숙 두 번 해 먹었습니다 ^-^ 

제가 구매한 찹쌀은 마켓컬리에서 구매했어요.

 

 

생닭

쌀은 뭐.. 우유나 분유물에 넣어둬서 잡내를 잡기도 하는데

사실 신선한 생닭이면 잡내가 많이 안 나기도 하고요

데치는 거만큼 잡내 잡아주고 불순물 털어주는 게 없습니다.

 

밥솥에 넣고 한큐로 돌릴 거기 때문에 그냥 뜨끈한 물로 샤워시켜 줍니다.

저는 생닭 손질할 때 나중에 껍질 벗기기 쉽게 가위질 좀 미리 해두었습니다.

지방 덩어리인 껍질은 데쳐야 벗기기 수월하답니다.

 

백숙죽-재료

시간이 없어 덜 데쳤더니 닭이 군데군데 익었네요

덕분에 껍질 제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똥꼬랑 목부분에 지방도 야무지게 제거해 주고

지방 같아 보이는 녀석들은 다 가위로 제거해 줍니다. 

 

찹쌀 위에 닭 그리고 옆구리에 양파 반 개씩, 대파를 와르르 쏟아줍니다.

통대추 또는 건대추 넣어주셔도 됩니다. (저는 까먹었어요) 

 

채수

그리고 물 500ml에 퍼기 채수팩 1개를 넣고 끓인

채수를 넣어줍니다.

 

 

백숙죽-재료

채수를 해동한 것도 있어서 총 700ml 정도 넣었습니다.

 

백숙죽-취사

만능찜모드에 있는 삼계탕을 선택하여 1시간 취사를 돌려줍니다.

 

백숙죽-중간점검

제가 바빠서 결과물은 찍지 못하고 열심히 일을 하다가 찍었네요.

닭은 그릇에 덜어놓고 식은 다음에 닭가슴살만 덜어내서 닌자를 돌려주었고요

60g만 남기고 나머지는 큐브로 만들어두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닭가슴살 큐브로 이유식 만들면 정말 맛의 깊이가 달라요)

 

나머지 살은 살코기만 분리해서 따로 모아두고

어른용 냄비와 아이용 냄비에 찹쌀을 적당히 부어둡니다.

 

닭가슴살 60g은 아이용 냄비에, 나머지 살은 어른용 냄비에 붓고

한 번씩 끓여주고 아이용 냄비에 큐브를 6-8개 정도 넣어줍니다.

 

저번에는 부추, 당근, 양파, 표고를 넣었는데 풍미가 좋았고 부추가 살짝 알싸한 냄새가 나서

이번에는 근대를 넣었습니다.

표고와 당근은 정말 향이 배합이 좋아서 꼭 추천드려요.

    

백숙죽-완성

어른들 거는 한소끔 끓여 넣어두고 

아이거는 큐브가 풀어지도록 약불에서 저어주며 끓여주고

한 김 식으면 용기에 소분하여 넣어주었습니다.

 

평소에 후기 이유식 무른밥 먹는 양보다는 조금 더 넣어주셔야

아이가 배고파하지 않아요.

 

저희 아이는 평소 먹는 양만큼 넣었고

(아파서 입맛이 없을 거 같아서)

배가 잘 꺼져서 다음 밥도 잘 먹더라고요.

 

그리고 추가로 환절기에 밥솥으로 배숙 만들어서

배숙 즙은 그냥 먹이고 덩어리는 퓨레로 만들어서 주고 있어요.

확실히 보양식을 해다 먹이니 콧물도 정말 차츰 회복을 하고 있답니다..

 

 

(배숙은 배 2개, 대추큐브 2개, 건대추 6알, 무큐브 2개, 무 5cm를

물 없이 그냥 만능찜 모드 중에 갈비찜 모드로 길게 돌렸습니다.

대추랑 무는 빼고 배 2개랑 채소큐브들을 건져 올려서 갈아 퓨레로 만들어서

얼려둔 뒤 아침마다 주었고 배숙 물은 숟가락으로 떠서 주었습니다.

배숙은 완전 즙으로 먹는 배도라지즙이랑 비슷한 맛이고요 엄청 달큼합니다.

아기상어 입맛 엄청 까다로운데 퓨레도 진짜 엄청 잘 먹었어요..

배숙도 꼭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