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개월 아기상어를 키우고 있는 엄마상어입니다.
무른밥으로 넘어가면서 밥솥에서 30-40분에 해당하는 모드들을 여러 가지를 테스트 중이었는데요.
밥모드로 하면 질감은 딱 좋은데 끓어서 넘친 거처럼 내솥에 자꾸 육수랑 죽이 폭발해 흐른 흔적이 있고
심지어는 용량이 모자라게 넘치는 경우도 있어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간 레시피가 뜸했던 이유)
저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모드를 테스트해 보고 정착한 모드이니 후기 무른밥에 진심이신 어머님들 팔로팔로미
꼭 끝까지 꼼꼼히 읽어주세요!
후기 무른밥은 무엇이냐 하면,
너무 물이 많아서 떡져서 아기가 삼킬 때 무리가 가게 찐득해서는 아니 되고
물이 적어서 씹기 힘들지 않아야 하고
너무 쪄서 밥알이 다 부서지거나 꿀떡 삼키기 좋은 질감도 아니어야 하고
딱 밥알은 살아있으면서 적당히 밥알들 간의 찰기가 있으면서 숟가락으로 들어 거꾸로 하면 떨어지진 않지만
너무 밥알 간의 찰기가 심하지 않아서 먹었을 때 밥알들이 바로 따로 놀지만 밥은 또 부드러워서 씹기 좋아야 합니다.
이거 너무 어렵고 까다로운 거 아닌가요.
진짜 너무 마음이 힘들 땐 엘빈즈에서 후기 무른밥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시켜 먹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질감에 진심인 엄마입니다.
레시피와 함께 방법들 소개해 드릴게요.
1. 한우야채죽
= 150g * 3
- 쌀 70g
- 채수 210g
- 채소큐브(개당 15g) : 근대 2 + 새송이 2 + 양파 2 + 당근 2 = 8개
- 육류큐브 : 한우 80g (생고기 기준/한우 우둔살 칼다짐육)
2. 환절기닭죽
= 150g * 3
- 쌀 70g
- 채수 210g
- 채소큐브(개당 15g) : 배 2 + 대추 2 + 무 2 + 고구마 2 = 8개
- 육류큐브 : 닭가슴살 60g
* 모드는 쿠첸 미작 기준 '백미찰진밥' 30분 모드로 취사 1회 돌렸습니다.
밥은 각각 70g씩 들어가니 총 140g을 맞춥니다. (쌀을 씻거나 불리기 전 무게)
저는 잡곡을 30g 더 넣어줄 거라 백미는 110g만 넣고 씻어줍니다.
밥을 씻고 나면 물 무게가 추가되기 때문에 영점을 풀지 않고 총무게를 확인하여
반반 나눠준답니다.
아이보리 잡곡은 따로 씻거나 불리지 않고 바로 사용 가능한데
어른이 먹어보면 약간 씹어야 하긴 하나 딱딱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기상어는 씹지 않고 삼키는 게 많아 기저귀를 확인해 보면
흑미가 까꿍하고 인사할 때가 많습니다.
백미랑 잡곡을 잘 섞어서 용기에 절반씩 덜어줍니다.
아기에게 잡곡을 먹여야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인가 봐요.
영유아 검진에서도 체크하는 항목에 있더라고요.
그걸 본 뒤로 열심히 챙기고 있는 잡곡입니다.
저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유식을 밥솥에 돌려놓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에
24시간이 모자라서 전날 밤에 레시피를 짜고
사용할 큐브랑 육류, 채수 등을 미리 넣기 쉽게 분류해 놓습니다.
하도 내용물이 안에서 튀고 터지고 난리가 나서 온도 문젠가 하고
채수를 얼린 걸 통째로 넣어보기도, 완전 해동해서 넣기도, 끓여서 넣기도 해 보고
육류나 큐브의 문젠가 싶어서 냉장고에 전날 해동해서 넣어보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이 문제가 아니었음)
내심 백미찰진밥 모드가 30분밖에 안되고
넘나 결과물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포기를 못하고
고기를 위에 지붕처럼 얹은 게 문제인가 싶어 부서도 보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오늘도 여지없이 넘쳤습니다.
원래 야채큐브 6개만 넣어도 잘만 나오던 결과물이 하도 넘치니까
큐브를 8개를 넣어야 원하는 중량이 나오더라고요..
결과물은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딱 원하는 질감이거든요.
딱 아기가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원하는 질감과 농도입니다.
하지만 하도 넘치고 난리여서 내솥도 더러워지고
이유식 틀도 더러워지고 설거지가 너무 힘들고
무엇보다도 용량이 너무 들쑥날쑥한 게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아예 다른 모드를 시행해 봤는데
제가 그동안 백숙죽도 만들어보고 배숙도 만들면서
여러 가지 모드를 시행해 보다가
오늘은 이유식 때 다른 모드로 해보았더니 넘치지도 않고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레시피부터 드릴게요.
1. 소고기비트단호박죽죽
= 170g * 3
- 쌀 70g
- 채수 210g
- 채소큐브(개당 15g) : 비트 2 + 단호박 2 + 양파 2 + 사과 2 = 8개
- 육류큐브 : 한우 80g (생고기 기준/한우 우둔살 칼다짐육)
2. 멸치죽
= 160g * 3
- 쌀 70g
- 채수 210g
- 채소큐브(개당 15g) : 무 2 + 당근 2 + 아욱 2 + 콜라비 2 = 8개
- 육류큐브 : 멸치 40g
* 모드는 쿠첸 미작 기준 '만능찜-닭찜' 35분 모드로 취사 1회 돌렸습니다.
제가 오늘 테스트한 모드는 쿠첸의 요리-만능찜-닭찜 모드로 35분 걸리는 모드였어요.
갈비찜 모드는 진짜 시간도 1시간 넘게 걸리지만 진짜 닭백숙이 다 부서질 정도이고 갈비찜은 뼈와 살이 분리될 정도로 고온고압이라 절대 안 될 거 같았고 여러 가지 중에 30-40분 정도 되는 찜모드 중 재료가 부드러운 것 말고 육류로 선택했는데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닭찜이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준비를 해놓았고요
큐브가 빈약해 보이는 이유는 없어서..
채수도 없어서..
채수 만들면서 야채큐브를 만들면서 이유식도 만드는 동시다발적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냥 대충 원래 스타일대로 때려 넣은 다음
만능찜-닭찜 모드로 35분 취사가 시작됩니다.
두근두근?
밥솥틀을 들어 올렸는데도 아래 내솥물이 깨끗합니다.
하나도 안 넘치고 안 터졌습니다 오예!
아마 완성된 중량 보고 예감하셨겠지만 성공입니다.
원래는 큐브 8개면 160-170 정도 나오는데
맨날 넘쳐서 140-150으로 모자라기 일쑤였어요.
이제 다음부턴 큐브 6개로 다시 돌아가면 됩니다.
이 영롱한 결과물을 보세요.
왼쪽 건 물이 많아 보이지만 섞다 보면 오른쪽처럼 되고
온도가 내려가서 아기가 먹을 온도가 되면
조금 더 꾸덕해진답니다.
꼭 조리 시 팔팔 끓는 온도에서 약간 물기가 많아야
아이가 실제 먹을 때 그거보다 좀 더 뻑뻑해지고 쌀이 물을 더 흡수하여 통통해진답니다.
용량도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세요
후기 무른밥의 핵심은
1번의 취사, 30-40분 정도 걸리는 모드
쿠첸 기준 만능찜-닭찜 35분 모드로 돌린 완성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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