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 '20세기 소녀'

엄마 상어 2023. 2. 19. 16:24
[출처 : 20세기 소녀]

1. 영화정보

장르 : 드라마, 청춘, 로맨스, 시대극
감독 : 방우리
출연 :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개봉일 : 2022년 10월 21일
상영시간 : 119분

단짝 친구가 짝사랑하는 남학생을 친구 대신 관찰해 주기로 한 17살 소녀, 하지만 소녀에게도 예상치 못한 사랑이 찾아옵니다. 보라가 절친한 친구 연두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 내용입니다.

2. 캐스팅

나보라 : 배우 김유정이 맡았습니다. 우정이 중요한 17살 여고생으로 친구 연두의 짝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현진'의 모습을 지켜보고 소식통이 되어줍니다. 태권도 유단자로 씩씩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첫사랑이 찾아오며 수줍은 모습과 우정사이에서 겪는 감정을 그리는 인물입니다.

풍운호 : 배우 변우석이 맡았습니다. 보라가 다니는 학교의 친구로 방송반 동기입니다. 현진의 절친한 친구로 보라를 좋아하게 됩니다.

백현진 : 배우 박정우가 맡았습니다. 운호의 절친한 친구로 연두가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보라는 현진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고 친구에게 알려줍니다. 현진은 이런 귀찮은 보라를 '동급생'이라고 부릅니다.

김연두 : 배우 노윤서가 맡았습니다. 보라와 단짝 친구로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습니다. 현진을 한눈에 보고 반한 연두는 친구 보라에게 현진의 모든 것을 알아내라 부탁한 뒤, 심장 수술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납니다. 심장 수술 후 다시 학교에 돌아왔을 때 과연 그녀는 현진과의 사랑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3. 줄거리

한국 영화의 유명한 청춘 로맨스물은 '클래식', '건축학개론'이 있습니다. 최근 과거 청춘영화에 대한 리메이크작도 등장하면서 다시금 설레이는 청춘, 첫사랑을 다룬 영화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20세기 소녀는 17살 고등학생들의 풋풋하고 귀여운 로맨스를 다룬 영화입니다. 요즘 한국은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 영화에서 레트로틱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운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17살 보라와 연두는 아주 친한 친구사이입니다. 보라는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는 효녀이고 태권도 유단자로 강인한 학생입니다. 연두는 심장이 좋지 않아 미국에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지만 어떤 한 남학생에게 반해 미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라에게 내려진 특명. 연두가 반한 '현진'의 모든것을 알아낼 것.

보라는 현진의 모든 것을 알아내기 위해 같은 동아리에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하고 현진의 절친한 친구 운호를 통해 현진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출처 : 20세기 소녀]

현진을 알아내기 위해 운호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지만 보라와 운호는 점점 가까워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현진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보라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보라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당연히 보라의 대답은 'NO'. 보라에게 구애하는 현진을 운호가 견제합니다. 운호도 보라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녀에게 빠졌기 때문입니다.

돌연 이 타이밍에 연두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보라는 이 상황을 걱정하지만 사실 연두가 좋아한 사람은 운호였습니다. 교복을 바꿔 입어 운호와 현진을 착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운호를 좋아하게 된 보라는 연두 때문에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고 연두와 윤호를 이어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운호가 뉴질랜드로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갈팡질팡하고 아무것도 결국 남는게 없는 로맨스물은 때론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는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풋풋함과 첫사랑이라는 어리숙함이 주는 여운이 진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현재의 연애는 안녕한지 모르겠지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공식도 있듯이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힘이 듭니다. 어리숙하고, 불편하고, 어색하고, 실수투성이 이죠. 그리고 시기와 질투, 미움이 없는 17살 어리고 우정이 중요한 순수한 시기에 찾아온 사랑 앞에서 이들은 너무나도 착하고 순하기만 합니다. 갈등이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친구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우정을 택하는 그들의 모습이 마치 어릴 적 친구가 중요하던 시절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불륜 드라마 같이 자극적인 소재가 가득한 드라마, 영화 시장안에서 이러한 풋풋하고 설레는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