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는 특유의 분위기로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 배우입니다. 그가 유명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아들 역으로 나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는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렸고 2017년부터 그의 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2017년에 그의 분위기가 한층 완성되면서 그가 출연한 영화들이 영상 화보라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SF 소설로 유명한 '듄'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으며 2021년 영화 '듄'이 올해 가을 시즌2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분위기와 더불어 그의 섬세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3가지를 소개해 드리고 자 합니다. 할리우드의 핫한 남자 티모시 샬라메의 작품의 추천을 시작하겠습니다.
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개봉 : 2018년 3월 22일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
러닝타임 : 132분
배우 공효진의 추천 영화로 자신의 개인 SNS에 꼽은 적이 있었던 영화입니다. 책이 원작인 작품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은 최소 2-3번은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영화의 영상미가 너무 강렬해서 처음 볼 때는 영상미에 빠져 보게 되고 반복해서 볼 때는 책에서 나오는 1인칭 화법의 영화 기법의 섬세함을 느끼면서 볼 수 있어 보면 볼수록 좋은 영화입니다.
햇살이 눈부신 여름날 17살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는 매년 부모님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별장을 찾습니다. 별장에는 교수인 아버지의 연구를 함께하기 위해 여러 보조 연구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찾아왔던 손님 중 24살의 청년 올리버(아미 해머)에게 엘리오는 모든 마음을 빼앗깁니다.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될 때의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애써 부정하지만 주체하지 못하는 마음과 상처, 아픔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참을 수 없는 두 가지는 사랑과 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으려고 꾹꾹 눌러 담아도 언젠가는 터지듯이 감정이 새어 나오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청소년 시기에 사랑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 그 시절의 감정을 엘리오를 통해 회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날의 북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겸해져 그 시절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티모시 샬라메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티모시 샬라메의 역할은 강렬했고, 그의 연기는 진솔했습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기뻐하고 작은 것에 의미 부여를 하게 되며 하루에도 기분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열병 같은 감정이 배경인 '여름'이라는 계절과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2. 작은 아씨들
장르 :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개봉 : 2020년 2월 12일
감독 : 그레타 거윅
러닝타임 : 135분
영화 작은 아씨들은 원작 소설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존재합니다. 2019년에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티모시 샬라메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전 영화의 분위기도 좋아하지만 최근 개봉한 영화의 버전도 사랑스럽습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의 유일한 남자 주인공인 '로리 로렌스' 역을 맡았습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메그', '조', '베스', '에이미' 4명의 자매와 어머니가 살고 있는 가난한 집의 인물들이 부유한 고모와 옆집 가족들과 얽혀 살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 시절 가난한 여성들은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습니다. 여성들이 일을 하는 것이 익숙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조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진취적이고 책임감이 있습니다. 현대사회에 어울릴법한 그녀의 포부에 반한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그녀와 절친한 친구 사이로 성장하며 그녀의 곁을 지킵니다. 부유한 고모는 조가 똑똑해서 곁에 두며 가르쳐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고 자신처럼 살기를 원하지만 신념이 강한 조는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첫째 메그는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조의 대쪽 같은 성격을 알아본 고모는 허영심이 가득하고 현실적인 막내 에이미를 데리고 유학을 갑니다. 부유한 남성들의 눈에 들기 위해 여러 교육을 받은 에이미는 고모가 이어준 부유한 남자에게 청혼을 받지만 거절을 하게 됩니다. 그럼 그녀는 누구와 결혼하게 될까요?
조와 로리는 어릴 적부터 서로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조는 로리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 그의 고백을 거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후 조는 작가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났습니다. 조는 작가가 되는 것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것이 지친 상태였습니다.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삶에 대한 차선으로 떠오른 것은 로리였을지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로리를 원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때늦은 고백을 하기 위해 둘만이 아는 장소에 편지를 둡니다.
하지만 그 편지를 로리가 알아채기 전에 조는 다시 거둡니다. 둘은 어긋나기만 했지만 결국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로 남고 서로 좋은 짝을 만납니다. 조는 결국 자신의 자매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서 대박이 난 작가가 되고 여성들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움으로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많은 우려를 샀고 결말에 대해서 실망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잘 구현해 내는 그레타 거윅이 감독을 맡아 조의 복합적인 감정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합니다.
3. 듄
장르 : 모험, 드라마, SF
개봉 : 2021년 10월 20일
감독 : 드니 빌뇌브
러닝타임 : 155분
폴(티모시 샬라메)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이며 온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베네 게세리트'는 보이스라는 암시 능력으로 타인을 조종할 수 있는 여성 초능력 집단으로 폴의 어머니는 뛰어난 초능력자입니다. 폴도 어머니를 이어 초능력을 타고났으나 아직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미숙합니다. 그는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납니다. 마치 계시를 받는 것처럼...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사막이었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싸고 신성한 물질인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입니다. 스파이스는 우주여행에 필요한 자원으로 노화를 늦추고 예지력과 두뇌활동을 높이는 신성한 환각제입니다. 이 환각제에 중독된 사람들의 눈은 푸른색이 되고 아라키스 행성에 살고 있는 원주민 프레멘 족은 모두 푸른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가 곧 우주를 지배한다.'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인 아라키스 행성을 차지하기 위해 하코넨 가문은 프레멘 종족과 끊임없는 전쟁을 지속하던 과거에 황제는 전쟁 중단을 명령했었습니다. 하지만 10191년 황제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에게 아라키스를 다스리고 그곳의 스파이스를 채취하도록 명령합니다. 아라키스 행성에 도착한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폴은 프레멘의 수장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베풉니다. 폴은 자신의 방에서 암살 기계를 발견하고 위기에서 목숨을 구했지만 아버지 '레토'는 죽음이 도사리는 이곳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이 불안한 감정은 예언이었던 것일까요? 사실 황제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몰락시키기 위해 아라키스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황제의 계략에 손잡고 하코넨 가문은 다른 가문과 손잡아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총 공격합니다. 황제가 파놓은 함정에 제대로 빠진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전멸하게 되고 간신히 폴과 그의 어머니만이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듄(모래언덕)에서 간신히 살아남으며 프레멘 종족들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폴은 자신의 꿈에서 매일 보았던 소녀 챤니(젠다이야 콜먼)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는 폴을 구해준 제국의 식물학자 '카인즈'의 딸로 폴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물입니다. 폴과 어머니는 프레멘 종족과 함께 다음 전쟁을 위해 여정을 시작하게 되며 시즌1은 마무리됩니다.
엄청난 예산을 투자했던 영화인만큼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의 전율이 올랐습니다. 이것은 분명..! '모든 시즌을 챙겨보아야 할 영광스러운 영화가 탄생했다.' 생각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다소 전개가 의문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세계관을 이해시켜 주는 정리 영상을 참고하고 영화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웅장한 영상미와 사운드 그리고 CG를 지양하는 감독의 고집스러운 모래사막에서의 촬영은 이 영화를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줍니다. 올가을 듄 2편이 개봉할 예정이니 그전에 꼭 티모시 샬라메의 매력적인 대표작인 '듄'을 시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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