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상어입니다.
후기 이유식에 본격 들어갔는데요. 아기상어는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한 아가예요.
제공하는 대로 먹는 아이가 아닌 자신이 배부르거나 소화가 되지 않으면 고개를 확 하고 돌린 뒤 입을 절대 벌리지 않는답니다. 맛이 없어도 거부하기도 하고요. 때문에 아기상어는 최소 3시간의 텀이 필요한데요. 잡곡도 섭취해 주어야 하고 소화도 잘 되어야 하고 3시간보다 텀이 적어야 3끼와 분유 3번을 먹을 수 있기에.. 많은 고민이 들었어요.
후기 이유식이지만 텀이 도저히 안 나와 두 끼만 진행하는 글도 보았는데요.
삐뽀삐뽀를 참고한 결과 아이가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것을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3끼를 차려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세끼 양을 줄여 제공할지, 아침만 줄일지 고민을 하다가 많은 분들이 하시는 오트밀 죽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유로는, 아침에 만들어서 제공하기 간편하고 오트밀이 소화가 빠르고 철분이 많은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오트밀은 철분 강화 제품도 있어서 적혀있는 그람수를 잘 지켜서 먹여야 하는데요. 저는 철분 강화 제품을 선택하진 않았고 많이들 먹는 플라하반 포리지 오트밀을 선택했어요. 퀵 오트밀을 선택하지 않은 건 포리지 오트밀에 비해 너무 빨리 당을 올린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오트밀이던 엄마가 잘 알아보고 적합한 걸 택하면 될 거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오트밀 15g에 분유물 60을 붓고 냉동 큐브 두 종류를 얹은 다음 30초씩 2번 총 1분을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주면 완성이랍니다.
저는 여러 가지 재료를 배합해 줄 예정인데, 이 아침식사를 위해 소고기 큐브도 만들었어요. 시판 이유식에서 나오는 한우토핑처럼 만들었어요. 아침에는 많이 씹히는 게 거북할 수 있으니 천천히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삐뽀삐뽀에서는 아침에 오트밀죽과 과일만 제공하는 것은 지양하라고 권장하고 있어요. 다른 끼니처럼 야채와 고기 등 단백질과 지방이 골고루 섞인 식사를 제공하라고 합니다. 때문에 저는 바나나오트밀죽처럼 과일로만 이루어진 오트밀죽은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고, 후식으로 과일, 과일퓨레, 요거트 등을 조금씩 함께 제공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제공한 오트밀죽의 재료는 단호박과 연두부입니다.
단호박의 달달함과 두부의 단백질을 추가해 주었는데요. 오트밀죽이 아주 고소하고 재료들이 각기 부드러워서
정말 까다로운 아기상어가 아침부터 잘 받아먹어 주었어요!
아이 식기에 바로 오트밀 15g을 부어줍니다.
분유물 60ml에 단호박은 전날 만들어둔 자투리 20g 정도를 넣어주었어요.
30초씩 2번 1분 전자레인지에 돌려준 모습입니다.
살짝 먹어보았는데 까끌까끌한 거 없이 잘 푹 익었어요.
연두부는 한번 삶은 다음에 넣어주었습니다.
두부는 한번 데친 뒤 사용했는데 연두부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는데
검색해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바로 한번 끓여주었어요. 대충 한 덩이 넣었는데 그게 한 40g 정도였나 봅니다.
계랑 된 숫자는 무시해 주시고요.
잘 섞어주었는데 문제는 너어어어어무 뜨거웠어요.
아이 유모차에 있는 작은 선풍기를 떼와서 강풍으로 얹어놓고
아이를 깨우러 갔답니다.. ㅎㅎ
근데 생각보다 금방 식어서 10초 정도 살짝 데워서 다시 제공했다는 것은.. 비밀...
아기상어가 엄청 잘 먹어주어서 내일 아침은 또 어찌 제공해야 할지 설레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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