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월 개봉예정작 :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

엄마 상어 2023. 2. 17. 17:50

[출처 : https://twitter.com/Disney]

 

1. 영화 정보

장르 : 판타지
감독 : 롭 마셜
각본 : 제인 골드맨
원작 : 디즈니
캐스팅 : 할리 베일리, 다비드 디그스
개봉일 : 2023년 5월 26일 (미국 기준)
러닝타임 : 미정

 

개봉을 3개월 앞두고 영화 인어공주의 예고편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얼마 전 디즈니 유튜브에 최초로 공개되었던 티저에서는 엄청난 악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비난이 섞인 댓글의 수는 무려 27만 개에 달하고 티저 영상의 '싫어요' 숫자는 324만 개입니다. 여전히 캐스팅에 대한 논란은 '뜨거운 감자'입니다. 

 

2. 논란의 캐스팅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에리얼은 '할리 베일리'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2000년생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그녀는 세 살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언니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는데 비욘세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통해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2019년 드디어 논란의 디즈니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에리얼 역할로 뽑히게 되지만 미스 캐스팅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게 됩니다. 

그동안 디즈니에서 유색인종을 캐스팅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알라딘이나 뮬란처럼 원작 자체의 주인공이 백인이 아닌 경우 그에 부합하는 인종의 배역을 썼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공주의 인종을 아예 바꾸는 전례는 없었습니다. 만일 디즈니 원작에 흑인 공주의 이야기가 있었다면 실사 영화 캐스팅을 할 때 흑인 배우를 발탁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만일 이 영화가 디즈니의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안데르센의 원작에 대한 리메이크이거나 모티브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면 반감은 크지 않았을 것입니다. 에리얼은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어떠한 이미지가 정의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갑자기 한순간에 제작진으로 인해 뒤바뀌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라리 공주와 개구리의 티아나 공주(흑인 공주) 역에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비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인어공주를 흑인으로 캐스팅했으면서 왜 왕자 역은 백인으로 캐스팅했냐며 제작진의 이중성과 말도 안 되는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습니다. 

할리 베일리가 현대사회에 정의된 정형적인 미녀 상이 아니라는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영화 데드풀2에서 배우 도미노는 개봉 전 대중들에게 비슷한 우려를 받았지만 막상 개봉 후 엄청난 매력을 발산한 미녀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때문에 미녀배우가 아니라는 것으로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적 편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리메이크작에서 굳이 주인공의 인종을 '각색'한 제작진에게만 돌을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3. 예고편과 원작 애니메이션 간의 싱크로율 비교

지난 9월에 나온 티저보다 더 풍부한 내용으로 찾아온 예고편 다들 보셨나요? 30초 분량의 짧은 예고편이지만 할리 베일리의 연기뿐 아니라 에릭 왕자와 우르슬라까지 짧지만 다양한 배역들이 연기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바닷속 장면이 원작 애니메이션과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있는데 배경도 달랐다면 아마 많은 팬들이 불매운동을 벌였을지도 모릅니다. 원작과 CG 부분에서 비슷하게 구현해낸 부분이 많아 기대가 됩니다.

바닷속과 배경들을 얼마나 원작과 비슷하게 꾸미느냐가 이 영화의 흥행을 보증하는 좌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 기대되는 점은 바로 캐스팅의 논란이 된 주역 '할리 베일리'가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라는 점입니다. 그녀가 부르는 OST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인어공주와 많이 다른 점이 있지만 개봉을 하고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많은 비난을 삼키고 기다려주는 것이 팬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북미에는 5월에 개봉하고 한국에는 5월 말에서 6월 사이에 개봉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