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간여행자 단편영화, '엑시트 스트레티지'

엄마 상어 2023. 3. 19. 23:58

엑시트 스트레티지 포스터
[출처 : 엑시트 스트레티지]

 

 

1. 영화정보

영화 : 엑시트 스트레티지 (Exit Strategy)
상영시간 : 약 15분 (단편영화)
캐스팅 : 리처드 콘케, 크리스토퍼 오셰이
개봉 정보 : 2018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개봉
제작사 : DUST
스트리밍 : 페이스북 'Exit Strategy' (@exitstrategymovie), DUST 유튜브 페이지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멀어진 두 형제인 맷(리처드 콘케)과 셰인(크리스토퍼 오셰이)입니다. 맷은 카리스마 넘치는 소방관이자 가정적인 남자이며, 셰인은 뛰어난 과학자입니다. 함께, 그들은 타임 루프에 갇혀 있으며 큰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련의 미로와 같은 시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동일합니다. 이번엔 해결할 수 있을까요? 같은 사건을 수없이 반복하여 냉철한 동생과 반대적으로 다채로운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형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큰 관점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2. 트라이베카 영화제란?

9·11 테러로 초토화된 '뉴욕 트라이베카 지역에 희망을 불어넣자'라는 목적으로 매년 봄 뉴욕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뉴욕 재건을 기원하며 로버트 드 니로, 제인 로젠탈, 크레이그 햇오프에 의해 2002년부터 시작된 필름 페스티벌입니다. 이 영화제에서는 매년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중요한 영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파괴적 혁신상'을 수여하는데 2013년 영화제에서는 한국의 가수 싸이가 이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상영 목록은 뉴욕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듯 여러 나라 영화들이 뉴요커들을 만나기 위해 쏟아져 나옵니다. 영화제 기간 동안 그리니치 스트리트에서 페스티벌 거리 축제가 열리곤 합니다. 트라이베카 지역 레스토랑들에서 선보이는 음식과 더불어 무료 영화 상영,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특별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무료로 다양한 이벤트(연날리기, 비눗방울 놀이 등)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뉴욕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계시다면 올해는 2023년 6월 7일부터 2023년 6월 18일까지 페스티벌이 진행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3. 영화 줄거리 및 결말

4년 만에 동생 셰인을 집 근처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되는 맷. 놀라움과 반가움에 동생을 맞이하는 형과 다르게 동생은 무미건조하게 대답합니다. 심지어 형이 할 말을 앞부분만 듣고 뒷말을 줄줄줄 다 맞춥니다. 갑자기 동생은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스포츠 채널을 틀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어떤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득점하게 될지를 형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동생의 예언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동생의 시계에서 알람이 울리고 갑자기 나가야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맷은 영문을 모르지만 일단 동생을 따라갑니다.

 

동생은 자신이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시간여행자임을 밝히고 오후에 곧 큰 화재가 발생하여 18명이 죽을 예정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현직 소방관인 형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걸어갑니다. 횡단보도 앞에서 갑자기 형을 가로막고, 차가 앞에서 급정거를 합니다. 동생이 막지 않았으면 형은 차에 치여 죽었을 겁니다. 형이 자신의 차에 타려는데 형의 차는 방전이 되었다며 SUV를 빌려두었으니 그걸 타고 가자고 말하는 동생에게 반박해 보지만 맷의 차는 동생의 말대로 방전이 되어있었습니다.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날 예정이니 빨리 가야 한다고 재촉합니다. 잠깐 차가 정차했을 때 거지가 형에게 돈을 달라고 구걸하고 동생은 그 상황에서 갑자기 형의 다리를 눌러 액셀을 밟습니다. 형은 놀라 동생에게 욕을 하지만 동생은 일단 자신의 말대로 해달라고 합니다. 동생의 말대로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고 형은 타이어를 갈게 됩니다. 

 

형은 마지막까지 이 순간이 동생에겐 수없이 반복된 상황이냐고 물어보고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할지 맞춰보라는 등 마지막 시험을 하지만, 자신이 할 말과 가운뎃손가락을 올려 욕을 할 것까지 보지도 않고 동생은 맞춰버립니다. 이제 슬슬 동생이 헛소리를 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중간중간 알람이 울릴 때마다 동생은 초조해합니다. 목적지에 갈 때까지 라디오도 틀지 말라는 동생의 말도 이젠 잘 듣습니다. 동생은 이 일을 수없이도 많이 겪었습니다. 

 

 

막다른 길, 싱크홀이 생겨서 돌아가라며 안전요원이 막아섭니다. 형은 그냥 세게 밟아서 지나갈지 동생에게 물어보지만 동생은 저번에 그렇게 하다가 형이 죽었다고 침착하게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매번 실패했다며 동생은 다른 수를 써볼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내 안전요원에게 다가가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포스터를 봤다며 강아지가 시내 어느 한 음식점에 묶여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물과 음식을 조금 주고 왔지만 얼른 강아지에게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하고 안전요원은 자리를 비우게 됩니다. 

 

셰인은 형을 데리고 안쪽으로 들어가고 숲 속에서 불을 피우고 장난치는 10대 아이들을 몰아내고 작은 불을 끕니다.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소방관 형은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이 정도 작은 불이 18명이 죽을 정도의 큰 화재가 되진 않는다며 수상하게 생각합니다. 동생은 사실 이 모든 것이 형을 살리기 위함이었다고 말합니다. 형이 시내에 있으면 죽게 된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함께 불을 꺼보려고 노력을 했고, 화재의 원인을 없애면 다른 곳에서 화재가 났으며 수없이도 이것을 반복한 끝에 형이 도심에서 아예 벗어나야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성공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소방관으로서의 사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형은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며 돌아가겠다고 동생과 싸우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동생이 형을 밀치고 넘어지며 형이 나무에 부딪혀 죽게 됩니다. 결국 무슨 짓을 해도 형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셰인. 그동안 수많은 타임 루프를 반복하며 형을 이곳에 끌고 오기까지 실패한 순간과 이유를 메모장에 적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젠 형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셰인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다시 원점으로 시간을 돌립니다.

 

한 레스토랑, 맷은 4년 만에 동생 셰인을 만나게 됩니다. 셰인은 더 이상 알람에 따라 초조해하지도 메모장을 바라보며 무미건조하게 대답하지 않습니다. 형을 바라보고 일상을 나누며 소소한 대화들을 이어나갑니다. 형에게 아침을 함께하지 않겠냐고 제안하고 형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결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