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기상어를 키우는 엄마상어입니다.
요즘 추워졌다가 다시 더웠다가 가을이 왔다 갔다 했죠 ㅎㅎ
겨울이면 야외활동이 줄어드니 주말에 따듯하기만 하면 무조건 아기상어를 데리고 놀러 나가자! 했던 가을이었습니다.
매 주말 놀러 가다 보니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거에 군살이 붙었는지 애 하나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 건 일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정말이지 마지막 가을이라고 합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음 주부터는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다들 단풍 구경 많이들 하고 계신가요? 단풍 구경의 명소는 다름 아닌 '화담숲'이죠.
저는 남편이 당일 입장권, 모노레일 취소표를 구해주어서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집념의 사나이 무한 새로고침 덕분에 아기와 함께 화담숲이라는 로망 실현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갔던 때는 11/3(일)으로 살짝 더운 가을이었습니다.
이번 가을은 참 더워서 단풍들이 잘 물들지 않아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화담숲은 워낙 숲 자체가 단풍이다 보니 여기저기 살짝씩 물든 곳이 있었습니다.
11/3일 자를 기준으로 단풍이 얼마나 물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사진과 아기랑 갈 수 있는 편의시설 등 정보를 드릴게요.
화담숲을 입장하면 보이는 줄 서서 찍는 명당입니다.
화담숲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찍는데, 저는 입장할 땐 줄이 너무 길어서 퇴장하기 직전에 찍었습니다.
입구 쪽이 가장 많이 단풍이 들었습니다.
주차
보통 화담숲은 오전 8시 반~9시에 일찍 오픈하자마자 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주차 때문입니다. 주차가 엄청나게 밀리는데요. 다행히 유모차, 휠체어 등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맨 위로 올라가서 잠시 차를 멈추고 노약자들이 먼저 내릴 수 있도록 해주고 이후 위쪽에는 장애인, 유모차 차량들이 주차를 할 수 있고 이외에는 입구 쪽 주차타워에 주차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기랑 가기 좋은 시간대
저희는 2시쯤 도착했는데 오전에 단풍 구경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오전/오후 반으로 스위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나가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있어서 주차 자리가 간간이 나서 오후 2시가 아기랑 가기 딱 좋은 시간대라고 느껴졌어요. 오전에는 조금 쌀쌀할 수도 있어서 해가 잘 드는 오후 1-2시가 아기와 함께 활동하기 좋은 시간이어서 그 시간대에 방문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참 따듯했는데요.
입구 쪽은 단풍이 들어 기대했는데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이랑 산책하는 동안 참 아쉽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조금 더 울긋불긋하다고 합니다.
입장권
화담숲은 100프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다른 명소들보다는 조금 덜 붐비는 편입니다. 입장권은 현재 예약이 불가능하고 취소표만 줍줍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예약한 시간대 1-2시간 전에 예약 QR이 핸드폰으로 전송되고 입장은 예약시간 1시간 전부터 가능해 보였습니다. 입구 직원이 몇 시 표부터 입장이 가능한지 큰소리로 설명해 주십니다.
모노레일
화담숲은 1,2,3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모노레일은 1→2구간, 2 → 3구간, 3 → 1구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할 수 있고 구간은 1 → 2구간이 제일 등반하기 힘들고 모노레일로 바깥 풍경을 봤을 때 예뻐서 많이들 이용합니다.
아이를 데려오신 분들이라면 1 → 2구간 모노레일이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유모차 길이 매우 잘 되어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취소표를 구해서 1 → 2구간을 모노레일을 타고 2 → 3구간을 유모차로 산책하고 (30분 정도 걸림) 3 → 1구간을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의외로 2 → 3은 가뿐해서 3 → 1을 갔는데 중간도 안 돼서 너무 힘들어서 정말 후회를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무조건 유모차를 접어달라고 하시는데, 별로 사람이 없어서 유모차 2-3대가 펼쳐진 상태로 타고 갔습니다. 2 → 3과 3 → 1은 모노레일 탑승장에서 키오스크로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고, 시간대 상관없이 바로 탈 수 있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본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번 주 주말이 마지막으로 따듯한 가을이라고 하니 꼭 아이를 데리고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이 있으나 조금 취약합니다.
수유실
입장하고 1→2구간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가는 길에 수유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2팀 정도 들어가면 꽉 찰 정도입니다. 기저귀 갈이대, 쓰레기통, 2인 소파, 정수기, 전자레인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는 남녀 화장실이 붙어있습니다.
번지없는주막
화담숲 안에 위치한 식당은 번지없는주막 하나입니다. 파전, 순대, 막걸리 등등을 많이 드시는 것 같고 출구 직전에 있습니다. 큰 호수가 앞에 위치하고 있어 밖에서 풍경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인기입니다.
아기의자도 있으나 실내 좌석은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아기들이 앉기는 힘들어 보였고 아기의자는 넉넉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기의자는 대기했다가 다 쓰면 가져온다는 후기도 있어서 번지없는주막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유식을 먹이고 시작하려던 저희는 계획을 바꿔 집에서 얼른 먹이고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퇴장할 때 보니 정말 인산인해라 아기랑 가지 않은 저를 칭찬했습니다. 바로 옆에 곤지암 리조트가 있기 때문에 거기도 먹을거리가 충분하고, 나오는 길에 맛집도 많아 보였습니다. 굳이 번지없는주막을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출구를 지나 퇴장하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인증샷을 찍는 문이 있습니다.
꼭 놓치지 말고 사진을 찍으시길 바랍니다.
인스타에 돌아다니는 화담숲 사진은 입장 사진, 퇴장 시 문 앞 사진,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사진 등입니다.
출구를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 정말 제일 예쁘게 단풍물이 들었더라고요.
아기상어와 함께 다니며 놀란 것은 아기상어가 사람 구경, 단풍 구경하며 너무 즐겁게 다녀온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함께 몸살 날 지경이어서 패스할까 했던 화담숲은 정말이지 대성공이었습니다. (이때도 마지막으로 따듯할 거라 하고 갔던...) 10개월 된 아가도 너무 즐겁게 잘 다녀왔으니 유모차와 아기를 데리고 사뿐히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마지막으로 따듯한 가을을 만끽하시고 아기와 좋은 가을을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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