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본 제국을 뒤흔든 실화 영화 '박열'

엄마 상어 2023. 3. 3. 09:00

박열 포스터
[출처 : 박열]

 

1. 영화정보

장르 : 시대극, 드라마, 코미디
감독 : 이준익
출연 : 이제훈, 최희서
개봉일 : 2017년 6월 28일
상영시간 : 129분

관동대지진 사건 이후 일본은 분열된 민심을 사로잡기 위하여 6,000명이 넘는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하게 됩니다. 조선인 최초로 대역 죄인이 된, 일본 제국을 뒤흔든 '박열'이라는 실존 인물을 그린 영화입니다.

 

2. 캐스팅

<이제훈>

주인공 박열 역을 맡은 배우 이제훈입니다. 박열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재판장에게 "내 육체는 죽일 수 있어도 내 정신은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2011년 영화 파수꾼, 고지전에서 훌륭한 연기력으로 각종 영화상을 받으며 괴물 같은 신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나 배우 생활을 한 지 6년 만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 최고의 히트작인 '시그널'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최근 방영 중인 '모범택시'의 주연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그는 선하면서도 착한 이미지로 다소 한정적인 역할만 가능해 보였지만 영화 박열에서는 거칠고 남성스럽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장르의 연기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최희서>

박열의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배우 최희서입니다. 후미코는 조선의 독립운동을 도왔지만 일본인입니다. 

그녀는 감독 이준익의 작품 동주, 박열에 출연하였습니다. 모두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인데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었던 덕에 일본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뛰어난 일본어 연기와 어눌한 한국어 연기를 통해 실제 일본 배우로 많은 이들이 착각할 만큼 완벽한 연기를 펼쳤고, 2017년 영화 박열을 통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습니다. 22년까지도 꾸준히 작품을 찍고 있습니다.

 

3. 불령사란?

불령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박열이 만든 비밀결사 조직입니다. 조선인뿐 아니라 일본인도 함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박열은 이전에도 여러 단체에서 독립운동을 하였지만 불령사라는 조직에서 본격적인 반일 활동을 주도하였습니다. 관동대지진 발생 시기에 억울하게 체포된 박열은 폭탄 구매 계획이 발각되었고 지진, 천황 암살을 빌미로 과장되어 대역 죄인으로 낙인찍혔습니다.

 

4. 줄거리

보통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는 '해당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라는 문구를 앞에 세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철저한 고증의 실화입니다'라는 문구를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가네코 후미코의 평전, 옥중 자서전, 재판 기록, 당시 신문 자료 등을 통해 90% 이상 실화를 재현하려고 감독이 애를 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비밀결사 불령사를 조직하고 항일 운동을 꾸준히 벌이던 박열은 일본 관동에서 대지진이 생기고 난잡한 상황에서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일본 정부의 희생양이 되어버립니다. 관동대지진 때 6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것을 모두가 알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무능함을 숨기고 혼란스러운 시국에 국민들의 분노를 한데 모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에 많은 조선인들이 당시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박열도 조선인 학살을 피하기 위해 일본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피신하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박열이 직접 자수를 한 것처럼 꾸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일본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항일 운동을 위해 폭탄 구매를 계획하던 것을 천황 암살 사건으로 꾸며 신문에 대대적으로 과장된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에 나온 박열의 모습은 한복을 입고 조선말을 쓰는 자신만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재판을 조선말로 할 테니 통역을 하라는 그의 모습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결국 박열과 그의 연인은 사형이 집행되었으며 감옥으로 가기 전 사진 한 장을 찍게 됩니다. 이 사진이 나중에 알려지면서 큰 폭풍을 일으키는데, 사진 속에는 의자에 앉은 박열 위에 가네코 후미코가 앉아있었습니다. 사진 속 그들의 모습은 도저히 사형수의 모습이 아니었고 오히려 자유롭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옥중 결혼을 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과 애국심을 나눈 연인이었습니다.